부르짖음과 응답
1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2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내 생명을 건지소서
책망
3 너 궤사한 혀여 무엇으로 네게 주며 무엇으로 네게 더할꼬
4 장사의 날카로운 살과 로뎀나무 숯불이리로다
5 메섹에 유하며 게달의 장막 중에 거하는 것이 내게 화로다
6 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와 함께 오래 거하였도다
7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저희는 싸우려 하는도다
[단어설명]
메섹/북부 아라비아의 부족(겔 27:13). 본문에서는 게달과 함께 야만인을 의미함.
게달/이스마엘의 아들 게달로부터 유래된 종족과 영토의 이름(렘 2:10). 거칠고 호전적인 유목민으로 약탈을 행하기도 함(사 42:11).
1 I call on the LORD in my distress, and he answers me.
2 Save me, O LORD, from lying lips and from deceitful tongues.
3 What will he do to you, and what more besides, O deceitful tongue?
4 He will punish you with a warrior? sharp arrows, with burning coals of the broom tree.
5 Woe to me that I dwell in Meshech, that I live among the tents of Kedar!
6 Too long have I lived among those who hate peace.
7 I am a man of peace; but when I speak, they are for war.
▧ 오늘의 명구 / 기도로 그물을 깁고, 믿음으로 그물을 던지며, 사랑으로 그물을 끌어당겨라.―칼정
▧ 오늘의 말씀
부르짖음과 응답(120:1~2)
본문은 “환난 중에”라는 말로 시작하므로 시편 기자의 고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환난은 시편 기자에게만 다가온 것이 아니라 오늘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다가옵니다. 이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합니까? 시편 기자는 내가 “부르짖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 부르짖음의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이시고, 그 부르짖음의 내용은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내 생명을 건지소서”입니다(2절). 여기서 우리는 시편 기자의 고통이 사람의 비방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화평을 원했지만, 그들은 이 화평을 미워했고 늘 싸우려 했습니다. 그런 긴장 관계는 오랫동안 지속되었기에 시편 기자의 고통이 더욱 가중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늘 우리의 삶 속에 개입하셔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책망(120:3~7)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 5:22). 인간의 가장 큰 문제는 언어에서 비롯됩니다. 본문은 언어 폭력을 휘두르는 혀를 향해 “너 궤사한 혀여 무엇으로 네게 주며 무엇으로 네게 더할꼬”라고 책망합니다. 표준새번역은 “너 궤사한 혀여”라는 어구를 “너희 사기꾼들아”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혀를 맘대로 휘두르는 자들을 향한 책망입니다. 본문은 그런 혀를 가진 자들을 하나님이 화살과 숯불로 벌하실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시대도 권모 술수가 능한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이런 사람들 속에 동화되지 않고, 진실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 정체성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 오늘의 묵상
진흙탕에 빠진 트럭 꺼내기
어느 가을 나는 건축 업자를 불러서 숲길을 포장 공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비가 심하게 내려 건축 업자가 타고 오던 트럭이 진흙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차는 진흙탕을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건축 업자는 엔진을 끄고 운전대에서 내려와 한 1분간 묵묵히 트럭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는 의논 끝에 바퀴의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잔돌과 모래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집에 있던 소형 불도저를 가지고 왔습니다. 우리는 건축 업자가 채석장에 가서 가져온 체인을 연결해 트럭을 꺼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체인은 진흙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졌습니다. 그 체인은 불도저와 진흙탕에 빠진 트럭의 힘을 이겨낼 만큼 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건축 업자는 다시 채석장으로 가서 튼튼한 새 체인을 가져왔습니다. 드디어 새 체인으로 연결된 트럭은 수월하게 진흙탕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 건축 업자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듯이 여러 굵기의 체인을 구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진흙탕에 빠진 트럭처럼 모든 것이 마비된 듯한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적절한 도움은 구하지 않고 자신의 몸이 상하도록 힘을 다 써 버리는 상황에 이를 때가 많지 않습니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 애태우며 절망하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도구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된 도구들을 침착하게 활용하는 건축 업자와 같은 지혜와 용기가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 현실 세계, 믿음, 진정한 그리스도인 / 고든 맥도날드
▧ 더깊은 묵상
●나는 고통 속에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합니까?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까?
●내 입술은 정결하며 정직합니까? 상황에 따라 내 기득권을 위해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지는 않습니까?
▧ 오늘의 기도
주님, 그 동안 마음은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말씀 암송을 다시 시작하기 원합니다. 말씀을 늘 제 입술에 두고 되새김질하게 하셔서 말씀이 제 삶의 해답임을 경험하게 하소서. 누군가를 권고하거나 위로해야 할 때 상황에 알맞게 말씀을 사용할 수 있기 원합니다.
▧ 오늘 나의 중보기도
copyright(c) 2003 by: KT 기독선교연합회, 주소: 우)463-010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06번지 KT기독선교연합회, TEL: 010-7332-1368
